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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 신작 발판으로 눈물의 주가 씻어내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게임주들이 엇갈린 상반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가운데 상장 이후 반토막 난 크래프톤이 얼마나 힘을 낼지 주목받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2분기 영업이익이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에는 부합하는 실적이란 점에서 시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나 넷마블 등 다른 게임주들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는 등 게임주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도 크래프톤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분기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가 퇴출되고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출회 부담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또 게임주에게 2분기는 중국 입시 시험 기간이라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실적 결과와 8월 들어 모바일 매출이 반등을 이뤄낸데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 부담도 크지 않았단 점이 확인되면서 크래프톤이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 재개는 쉽지 않겠지만 전체 모바일 매출의 7~8% 수준이란 점에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서둘러 크래프톤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등 4곳에 달한다.

무엇보다 크래프톤이 선보일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신작이 2개이며 산하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15개에 달한다. 반면 경쟁사들은 올해 하반기 별다른 대작 출시 소식이 없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분기 영업이익이 유지되고 있고 정기적인 신작 출시로 추가 성장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기대도 있다.

크래프톤의 현금성자산은 3조1000억원으로 국내외 경쟁사들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이 성장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M&A가 이뤄지면 크래프톤 주가 가치 상승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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