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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기상용차 국내 판매 749% ↑...전기버스는 절반이 ‘중국산’
자동차산업협회, 상반기 車 현황분석 보고서
평균 판매가격 ‘3900만원→4200만원’ 상승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산 전기 상용차(버스・화물차)가 작년보다 7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도로에 다니는 전기버스의 절반이 중국산이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 상용차(버스·화물차)는 올해 1~6월 국내에서 1351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59대)보다 749%나 늘어난 규모다.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6.8%로 확대됐다. 특히 중국산 전기버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436대가 팔려 절반에 가까운 48.7%의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기버스 출시 모델 수를 보면 국산은 9종, 수입산이 20종에 달했다. 전기 화물차는 국산 점유율이 95.2%에 달했다. 하지만 국산보다 1000만원 정도 싼 중국산 소형 화물차는 올해 상반기에 915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1대)보다 8218%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총 81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2만4천대)보다 11.4%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이 컸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3.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기차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고가차량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평균 판매 가격은 39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9.3% 올랐다.

국산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3230만원에서 3510만원으로, 수입차는 6980만원에서 7830만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8.6%, 12.2% 올랐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8.1%에서 올해 17.7%로 줄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수입산과 국내산의 무차별 원칙은 지키되 국산과 외산 간에 차별 대우를 하는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대책 마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상·하원이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가결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내국인 대우원칙에 따라 한국산 무차별 대우를 지속해서 요청하되 필요하면 한시적이라도 상호주의 원칙 적용 여부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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