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대구시 산격청사 시장 집무실에서 낙동강 상류댐 물 공급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 "더이상 대구시민들이 구미공단 폐수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연일 경북 구미시를 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류의 번영이 하류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불공정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구미공단에 폐수배출 공장은 존치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감시·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폐수 배출 공해기업은 구미공단에서 퇴출시키고 새로운 기업 입점 시 폐수배출은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이날 또 구미 해평취수장 물 대신 안동·임하댐 물을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권기창 안동시장과의 만남을 언급, 맑은물 하이웨이(낙동강 상류댐 연결) 정책을 조속히 완성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구미공단 낙동강 페놀사태이후 지난 30여년간 계속돼 왔던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동시장과 협의 했다"며 "안동시에는 앞으로 대구시와 상생협력 사업 뿐만아니라 TK신공항법에 명시된 공항산단 조성 시에도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11일에도 "구미공단 폐수 문제를 무방류시스템으로 전환 하던지 아니면 공해유발 업체는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 하든지 해야 하는게 도리에 맞는거 아닌가"라며 "공단의 풍요는 누리면서 대구 시민들에게만 식수문제로 고통을 강요하는 잘못된 불공정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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