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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12시 기준 차량 침수 추정피해액 1273억원…60%가 외제차
8-9일 내린 폭우로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마을. 9일 오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2022 8.9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1일 오후 12시 기준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 차량은 9189대 피해액은 1273억7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손해보험협회가 밝혔다. 이중 외제차는 3033대로 피해 추정액은 피해액은 745억4000만원(58.5%)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4대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7811대 피해추정액은 633억6000억원이다.

고가의 외제차들이 많이 다니는 강남 도로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 차량이 다수 발생하면서 피해 추정액은 커졌다.

손보업계에서는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차량 침수 시 전손 처리 등을 고려해 대당 1000만원 정도를 손해액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폭우는 외제차가 밀집한 강남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손해액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고가 외제차들이 몰려 있는 강남지역에서 차량 침수 접수가 밀려들면서 자동차보험 보상 쪽은 패닉 상태”라면서 “침수되면 거의 전손 처리해야 해서 이런 고급 외제차의 경우 보험사로서는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더구나 폭우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제차 침수 피해 접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폭우로 손해액이 1000억원에 육박함에 따라 그동안 안정됐던 손해율을 바탕으로 제기됐던 자동차보험료의 추가 인하는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한 달만 보더라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0%, DB손해보험은 75.0%, 현대해상은 75.7%, 메리츠화재는 73.2%, KB손해보험은 75.0%다.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0년 말 80%대 중반에서 2021년 말 80%대 초반이나 70%대 후반, 올해 상반기 70%대 중반 등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강남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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