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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랄라블라’ 접는다…H&B 시장, 올리브영 독주 체제
GS리테일, 편의점·즉시배송에 집중
업계 1위 올리브영 독주체제 구축
랄라블라 매장 전경.[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GS리테일이 헬스&뷰티(H&B) 스토어 사업에 진출한지 17년 만에 철수한다. 롯데 ‘롭스’가 가두점(로드숍)에서 철수하고 사업을 축소한 데 이어 GS리테일도 철수하면서 H&B 시장은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게 됐다.

GS리테일은 9월부터 H&B 스토어 ‘랄라블라’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하고 11월말까지 오프라인 매장도 모두 정리한다고 11일 밝혔다.

GS리테일은 2005년 10월 17년홍콩의 AS와슨과 합작법인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 홍대 앞에 왓슨스 1호점을 열었다. 이후 2017년 왓슨스코리아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랄라블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해왔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 철수는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 등 경쟁자에 밀리며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랄라블라는 한때 매장이 200개 가까이 늘었지만 CJ올리브영에게 밀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매장이 34개에 불과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B2B(기업 간 거래) 및 소비자 유통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편의점 등 핵심사업과 퀵커머스(즉시배송)와 같은 미래성장에 더 집중하기 위해 H&B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랄라블라 철수로 H&B 스토어 시장은 사실상 CJ올리브영만 남게 되며, 화장품 브랜드들의 로드샵과 경쟁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롭스 로드샵을 모두 철수하고 롯데마트 매장 내 매장(숍인숍) 형태로 ‘롭스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도 2017년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부츠’ 브랜드로 H&B 스토어 시장에 진출했다 철수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전국에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옴니채널 전략에 성공해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도 지난해 2조1192억원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증시 침체 등으로 기업공개(IPO) 계획을 연기했지만, 기업가치는 최대 4조원까지도 거론됐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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