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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물폭탄’ 주의…최대 200㎜ 더 쏟아진다
비구름대는 충청·전북으로 이동
서울·인천·경기북부는 5㎜ 내외
충청 북부 최대 200㎜ 더 올 듯
비구름대 변동 커, 방심 금물
경남·전남 남해안 등엔 찜통더위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수도권 폭우를 내리게 한 비구름대가 충청권 주위로 남하하면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충북, 충남 중남부,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충남 북부와 강원 영서 남부에 내려져 있던 호우특보는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전북·경북 북부 내륙 50~150㎜, 경기 남부·강원 중부·강원 남부·전남·경북·울릉도·독도 20~80㎜다. 충청 북부의 경우 많은 곳은 200㎜ 이상 비가 더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서울·인천·경기 북부의 경우 이날 5㎜ 내외 비가 오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다만 비구름대가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안심할 수 없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예상 강수량과 강수 구역이 변하고 있으므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예보를 참고해 달라 강조했다.

이번 비는 12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제주는 12일 낮까지, 13일 새벽엔 제주와 전남 남해안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멎는 12일 오전부터는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다시 무더위가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길고 많은 강수량이 내린 이번 집중호우의 배경을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주변에서 강하게 충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곳에 모인 공기들이 내륙으로 들어올 때 마찰이 생기면서 바람도 세게 불겠다. 이날 서해안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55㎞ 내외인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폭우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저지대 침수, 하천변 고립 등 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외출을 자제하고 TV,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폭우 속에서도 ‘한 나라 두 날씨’ 현상은 계속 되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상된다. 서울과 대구의 최고기온은 각각 28도와 30도로 전망됐다. 충청권 등 비가 내리는 지역은 당연히 크게 덥지 않겠다. 전남 남해안, 경남, 제주 등 현재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비가 오기 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에 달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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