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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출고지연 해결’ 직접 나서다
직원 200명 홍천공장 투입 제품출고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어려움을 겪던 하이트진로가 발벗고 나섰다. 제품 출고율이 0%에 이르고, 재고까지 바닥을 보이자 맥주 대란을 막고자 직접 나선 것. 200여명의 직원들을 강원 홍천 공장에 직접 투입, 12만 상자 출고를 목표로 빠르게 움직였다.

8일 하이트진로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직원 200여명은 전날 제품 출고를 직접 하기 위해 강원 홍천공장으로 급파됐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테라·하이트·맥스·필라이트 등 맥주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곳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제품 출고로 인해 가장 바쁜 곳 중에 하나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해 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도로 점거 농성 등으로 인해 제품 출고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화물연대 시위 첫날인 지난 2일 제품 출고율은 평시 대비 29% 수준으로 떨어졌고, 3일 이후에는 0%대로 하락했다. 그간 직접 나서지 않았던 하이트진로가 이날 직원들까지 동원해 제품 출고를 시도한 것은 출고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맥주 유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하이트진로의 전국 센터가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맥주 부족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번 주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재고 부족 사태가 우려될만큼 재고율이 떨어져 회사가 직접 나선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직원 200여명과 함께 화물차 40여대를 수배, 12만 상자의 제품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이 여름 성수기에 하루 평균 11~12만 상자를 출고한 것을 고려하면 최대 물량인 셈이다. 이와 함께 출고 차량 뿐 아니라 후송 차량까지 지원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출고 차량에 계란이나 돌을 던지거나 톨게이트까지 쫓아와 위협운전을 하는 등 그간 해왔던 출고 방해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출고 방해 행위자를 특정하기 위한 증거 수집도 병행했다. 그간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출고 방해를 해도 행위자가 특정되지 않아 고소·고발이 어려웠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 대란이 우려될 만큼 재고율이 떨어져 회사가 직접 나서 제품 출고에 나선 것”이라며 “출고 지원 뿐 아니라 화물연대 조합원들과의 협의도 병행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맥주 출고대란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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