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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물가 오를 수밖에 없다…폭염에 金값된 채소
金마토 된 토마토…한달새 87.7% 뛰어
폭염에 채소 노지 생산 재배 감소
외식물가도 줄줄이 밀어올려
지난 5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할인 스티커가 붙은 식품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입추에도 가실 줄 모르는 폭염에 채솟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6개월만에 또 메뉴 가격을 올릴 정도로 외식물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7일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토마토 1kg 평균 소매 가격은 6895원으로 한달 전(3673원)과 비교해 87.7% 가까이 뛰었다.

양파 가격 역시 1kg 당 평균 2581원으로 1년전인 1896원과 비교해 약 36.1% 올랐다. 양파는 지난달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한달째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배추도 평년 대비 46.2% 비싸다. 배추 한 포기의 소매 가격은 6718원으로 한달 전 4410보다 52.3%, 1년 전 4156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는 약 61.7% 올랐다.

채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올해 이른 폭염·장마로 채소류와 노지 작물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배추, 무, 토마토, 양파 등 가격이 1년새 50~100%까지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으며 특히 채소류 가격은 폭염과 잦은 비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5.9% 급등했다. 여기에 올해 3분기(7∼9월) 밀·옥수수·쌀 등 곡물의 수입단가가 2분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고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떨어질 줄 모르는 채소가격에 외식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7월 외식물가지수는 111.39로 전년 동월 대비 8.4%나 올랐다.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통계청 집계 대상 전체 외식 품목 39개의 물가가 모두 상승했다. 갈비탕 가격은 1년 전보다 12.6% 치솟았고 자장면(11.9%), 치킨(11.4%), 도시락(11.3%), 삼겹살(11.2%) 순으로 올랐다.

가격이 저렴한 분식집 메뉴 가격도 뛰었다. 김밥(11.1%), 라면(10.5%), 떡볶이(10.5%)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피자(8.5%), 햄버거(3.7%)도 가격이 올랐다.

실제로 올해 초 가격을 올렸던 외식 기업들이 6개월만에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에 나섰다. 맘스터치는 지난 4일부터 제품 가격 일부를 인상했다. 지난 2월 한 차례 인상 이후 6개월만이다. 인상 품목은 버거(23종)와 치킨(20종), 사이드 메뉴(7종) 포함 총 50종이다. 인상폭은 버거 200원, 치킨 1,000원, 사이드 메뉴 100~400원이다.

맘스터치 ‘싸이버거’ 단품이 4100원에서 4300원,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가 1만5900원에서 1민6900원, ‘후라이드싸이순살’ 한 박스가 9900원에서 1만900원, ‘케이준양념감자(중)’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속적인 글로벌 원부자재 구매가 상승에 따른 조치라고 맘스터치 측은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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