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세 두드러져
고유가 악재에도 호실적 달성
[미래에셋증권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대한항공이 올 2분기 고유가 악재에도 화물 고수익 유지·여객 탑승률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모멘텀 역시 유효함에 따라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현재가 매수 시점이라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73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70.8%, 273.7% 증가한 수치다. 고유가로 수익성 관리가 어려웠던 상황에도 여객과 화물에서 모두 견조한 실적 기록한 영향이다.
특히 여객 수송량은 같은 기간 244% 불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마이너스(–) 70%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제한적임에 따라 탑승률이 80%까지 치솟으며 수익성 개선에 유리했다.
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으나, 높은 요율이 지속되면서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화물 요율은 같은 기간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객 수익성 개선, 화물 고수익 유지라는 최상의 영업 상태가 고유가 악재를 떨쳐냈다.
그러나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1배로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음에 따라 주가도 서서히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고환율·고유가 환경에도 고수익을 창출한 펀더멘탈에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 모멘텀 역시 유효하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허가를 받고 거래가 종결될 경우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대형항공사(FSC)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상승여력이 무려 50%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전 거래일보다 2.46%(650원) 내린 2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miii0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