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지에 수십억원 베팅했더니” 쿠팡에 이런 일이
지난 6월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 예고편 중 일부. [쿠팡플레이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수지 보려고 쿠팡 멤버십 가입했습니다.”

“손흥민 경기 보려고 쿠팡플레이 처음 깔았어요.”

쿠팡플레이 콘텐츠에 대한 쿠팡의 수백억원 투자가 빛을 발했다. 지난 7월 ‘쿠팡플레이’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으로 웨이브와 티빙을 누르고 ‘깜짝 2위’를 차지했다. 수지를 내세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와 유명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 초청 경기가 연달아 ‘대박’ 나서다. 굳건한 1위 넷플릭스를 두고 국내 OTT 사이 ‘자리 뺏기’가 치열한 모습이다.

3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요 OTT MAU는 ▷넷플릭스 1212만명 ▷쿠팡 481만명 ▷웨이브 424만명 ▷티빙 412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오프닝 효과로 이용자수가 주춤하던 상반기와 달리, 여름 휴가철 특수로 대부분 전달 대비 상승했다.

7월 주요 OTT 월간활성이용자수. [모바일인덱스]

특히 쿠팡플레이의 약진이 눈에 띈다. 쿠팡플레이 MAU는 5월 311만명, 6월 373만명으로 400만명 고지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하지만 7월 한달만에 400만명을 넘겨 5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쿠팡플레이를 찾았다.

쿠팡이 수백억원을 투자한 독점 및 오리지널 콘텐츠가 이용자 증가를 견인했다. 첫 번째 타자는 배우 ‘수지’ 주연의 6부작 드라마 ‘안나’였다. 지난 6월 24일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 후 매주 2회씩 7월 9일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김수현 주연 ‘어느 날’의 뒤를 이은 두번째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 직후 흥미로운 전개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13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생중계된 토트넘-팀 K리그 경기 장면 중 일부. [쿠팡 제공]

그 뒤를 토트넘 초청 친선 경기가 이었다. 7월 13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토트넘과 팀 K리그, 토트넘과 세비야FC 경기를 중계했다. 쿠팡이 공식적으로 밝힌 시청 UV(Unique Viewer)는 13일 184만명, 16일 110만명으로 총합 300만명에 육박했다. 쿠팡은 와우멤버십 소지자에게 오프라인 경기장 입장권을 판매했고, 중계 또한 쿠팡플레이에서 독점했다. 쿠팡은 토트넘 초청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성장에 업계도 놀란 기색이다. 쿠팡플레이는 2020년 10월 출범했을 당시만 해도 쿠팡 유료 멤버십의 ‘부가 서비스’ 중 하나로, 독자적인 OTT로서의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 현재는 유료 멤버십 이탈 방지는 물론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유인 효과’까지 발휘하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