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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LCD 접고 OLED로 ‘재도약’
프리미엄 제품 중심 사업재편
삼성D 올 상반기 LCD사업 중단
OLED 풀라인업 구축 도약 기반
LGD는 내년 중 LCD TV 국내생산 중단
3분기 적자 후 4분기 반등 예상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제공]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LCD 시장에서 철수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더욱 집중하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하반기 업황 둔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모두 실적우려에 대한 배경으로 매크로 환경과 소비위축, 전방산업 수요 감소 등을 꼽았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예상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가 많아 실적 변동성이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며 “노트북 시장도 전반적인 소비시장 침체로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대형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오토모티브 등 전 분야에 이르는 전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라인업을 구축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되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고 리딩한다는 전략이다.

최권영 부사장은 “선제적인 자체 혁신을 통해 팬데믹이나 시장환경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체질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도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하반기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LCD 생산 축소 등 구조조정과 OLED 중심의 성과 확대를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수익성이 떨어진 사업은 조정하고 있으며 LCD TV 패널은 생산을 줄이고 있고 국내 생산은 내년 중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경영전략그룹장은 “경쟁력 측면에서 열위인 LCD사업은 향후 경쟁력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 공장 LCD라인은 IT와 상업용 패널을 중심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OLED는 투명 OLED 등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고 IT용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영역을 공략한다. 소형 OLED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서 성과 확대에 나서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3년 내 시장점유율을 30%이상으로 확대, 확고한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전년대비 12% 증가한 7조7100억원의 매출 및 0.22% 감소한 1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5조6073억원의 매출을 올려 19.5% 감소했고 영업손실 4883억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엇갈린 실적은 LCD 사업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익성이 악화되자 LG디스플레이에 앞서 올 상반기 LCD 생산을 중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적자 지속 후 4분기 반등이 예고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실적방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업황 우려는 여전하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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