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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중에 싹쓸이’…편의점, 여름 맞아 맥주 역대급 할인
[CU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자정에 금요일 되자마자 맥주 사러 오는 고객들이 많습니다.”(한 편의점주의 말)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편의점이 알뜰족 맥주 구매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물가 상승과 함께 맥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에 ‘오픈런’ 수준으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금·토·일에 진행하는 맥주 할인 행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물가 상승과 함께 올해 맥주 4캔 1만원 시대가 끝나고, 1만1000원 시대가 열리면서 가격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관심이 급상승한 덕분이다.

CU에서는 7월 한 달간 매주 금, 토, 일요일에만 5캔 1만원 할인 판매를 하고 있는 비어데이 행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이에 포함된 버드와이저(740ml)가 7월 셋째주 카스(500ml)의 판매량 넘어서며 국산,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비어데이에는 4500원짜리 대용량 버드와이저를 한 캔에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초특가 행사에 일부 점포에서는 버드와이저 싹쓸이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10캔 이상 구매 고객이 전체 55%에 이를 정도로 다량 구매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 점포에서는 금요일 마다 버드와이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버드와이저 재고를 찾느라 포켓CU의 재고 조회 서비스의 이용률은 전월 대비 258.4%로 크게 늘어났고, 픽업 이용 건수도 219.7%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7월 매주 금·토·일에 인기 맥주 8종을 번들로 구매 시 30%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대상 상품은 버드와이저(4입), 호가든(4입), 스텔라아르투아(4입), 칼스버그(4입), 캬소리나는맥주(4입), 칭따오맥주(6입), 밀러제뉴인드래프트(6입), 블루문(6입) 등이다. 할인폭이 컸던만큼 매출이 급증해 이달 8~10일 번들맥주 매출은 전월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홈술·혼술’ 트렌드 속에 와인,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최근 프리미엄 소주까지 가세했지만 맥주는 여전히 편의점 주류 중에서 비중이 가장 높다. CU의 월별 주류 매출 비중에서 맥주는 올해 1월 59.2%였으나 지난달 65.2%까지 뚜렷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 비중은 지난해 7월 70.5%까지 상승했다.

수제맥주의 인기도 여전하다. ‘곰표맥주’를 비롯 수제맥주 차별화에 성공한 CU는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 신장률이 255.2%에 달했으며, 올해도 성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1월부터 6월까지 76.3%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24에서도 날씨가 더워지며 맥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5월부터 7월(1일~24일) 현재까지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07%)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에버랜드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손잡고 선보인 ‘482에일(캔 500ml)’을 출시를 기념해 8월 말까지 4캔을 1만1000원에 판매한다.

연중 맥주 판매가 가장 많은 8월에도 맥주 행사는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GS25는 8월 한 달 ‘초특가 맥주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베이프맥주 4캔 5000원, 수제맥주 6종 6캔 9900원, 맥싸캔 500ML*6입 8000원, 노티드위트에일 6입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주말(금·토·일)에 노르디스크, 버드와이저, 호가든, 스텔라 등 인기 맥주 10종 4캔(번들) 8000원, 갓생맥주 6캔(번들) 1만2000원 등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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