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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8만8384명...비과학적인 '일상 방역' 우려 점증
신규확진자 8만8384명, 전주比 1만7238명↑
최근 일주일 위중증 1101명...한 주 새 89.5%↑
병상 확보 시급...100개 늘린다던 임산부 병상 30개↑
당국은 '일상 방역'만 강조...가족돌봄지원금은 21억뿐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명대를 기록했다. 10만명을 웃돌았던 전날보다는 1만1000명 이상 감소했지만, 1주 전보단 1만7000명 이상 늘어났다. 정부는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자율 방역을 통해 코로나19 재유행 위기를 극복하겠고 했지만, 강제력 없는 ‘권고’ 사항 뿐이어서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거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만838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0일 이후 98일만에 10만명을 웃돌았던 전날(10만285명)보다는 1만1901명 적은 숫자지만, 1주일 전인 21일(7만1170명)에 비해선 1만7238명 많은 숫자다. 일주일 마다 두 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사라졌지만, 전날 이미 10만명을 넘어선 탓에 규모에 의한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국 역시 향후 2~3주 동안은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이날 위증증 환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196명으로 곧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7월22~27일) 발생한 위중증 환자는 1101명으로 이미 1100명을 넘어섰다. 직전 주(15~21일) 발생한 위중증 환자 숫자(581명)보다 89.5%(520명) 급증했다. 이날 사망자도 25명 추가로 발생해 최근 1주 누적 사망자는 163명으로 전주(98명) 대비 66.3% 늘었다. 병상 가동률은 연일 상승중이다.

27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3.0%, 중등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32.5%를 기록 중이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병상은 넉넉했지만,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새 정부가 코로나 병상을 거둬들였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실제 당국은 250개 뿐이던 임산부 분만 병상을 이달 말까지 351개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지난 26일 기준 복지부가 확보한 병상은 280개 뿐이었다. 101개를 늘리려고 했지만 30개밖에 늘리지 못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위기 극복을 위해 내놓은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은 재택근무 활성화, 가족돌봄휴가 보장 등 권고 조치 뿐이다. 또 코로나19에 확진돼 돌봄휴가를 낸 직장인에게 하루 5만원씩 최대 열흘 간 5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남은 예산은 21억원(4200명분) 뿐이다. ‘자율방역’을 위해 꼭 필요한 코로나19 격리지원금은 재정 문제로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정작 확진된 당사자는 지원받지 못하고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대책이란 지적이 거세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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