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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키운 이 여성” ‘디즈니의 나라’ 미국서 결국 일냈다
네이버웹툰이 발굴한 웹툰작가 레이철 스마이스가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상을 받았다. [‘웹툰’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네이버, 미국 가더니 결국 ‘만화계 오스카’ 트로피 들어올렸다.”

네이버가 발굴한 여성 웹툰작가가 디즈니, 마블, DC코믹스가 장악하고 있는 ‘만화의 본고장’ 미국에서 결국 일을 냈다.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콘텐츠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는 23일(현지시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상식을 주관한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CCI)’은 베스트 웹코믹(Best Webcomic) 부문 수상작으로 레이철 스마이스 작가의 ‘로어 올림푸스’를 선정했다. 한 해 동안 연재된 온라인만화 중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웹코믹 부문에서 세로 스크롤의 웹툰 장르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이 발굴한 웹툰작가 레이철 스마이스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 코믹콘컨벤션에서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아이즈너상은 미국 만화의 거장 윌 아이스너(Will Eisner)의 이름을 따 1988년에 탄생한 미국의 대표 만화시상식으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전문 심사위원단이 올해 연재 작품을 대상으로 부문별 후보를 선정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 영광의 주인공이 된 레이철 스마이스는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공간 플랫폼 ‘캔버스(CANVAS)’를 통해 데뷔한 뉴질랜드 출신 작가다. 현재 82만여명의 전 세계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캔버스에 모여 있다.

레이철 스마이스는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와 풋내기 여신 페르세포네의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맨스 판타지 ‘로어 올림푸스’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콘텐츠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가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상을 받았다. 사진은 미국 샌디에고 코믹콘컨벤션 현장에 걸린 ‘로어 올림푸스’ 홍보물. [‘웹툰’ 트위터]

2018년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을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2020년 8월부터 국내에서도 정식 연재를 시작했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뷰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레이철 스마이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 코믹콘컨벤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작품은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다. 이 이야기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상의 감격을 표했다.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수상 소식을 전하며 “캔버스 창작자에서 아이즈너 수상자까지 레이철은 세계와 함께 스토리텔링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나눠오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콘텐츠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가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상을 받았다. [‘웹툰’ 트위터]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 600만명이었던 미국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초 15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앱마켓 만화 수익 기준으로도 미국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웹툰 북미사업 총괄 김형일 리더는 “‘로어 올림푸스’는 놀라운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으로 글로벌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품”이라며 “초창기부터 ‘웹툰’을 미국 시장에 꾸준히 알린 노력을 이렇게 인정받아 기쁘고 앞으로도 다양한 웹툰작품을 세계에 알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콘텐츠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 ['네이버웹툰' 홈페이지]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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