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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그룹, 상반기 순이익 1조7274억원…전년 대비 소폭 하락
상반기 누적 충당금 등 전입액 4222억원
핵심이익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
상반기 일회성 요인 제외 시 그룹 연결당기순이익 전년 수준 상회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7274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4대금융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꺾였다. 일회성 요인, 환차손 등이 주 영향으로 거론된 가운데, 라이벌로 꼽힌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에 각각 3위 자리를 모두 내주게 됐다.

22일 하나금융그룹은 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254억원) 줄었다고 발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손 발생,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하나금융그룹은 18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6%(2168억원) 증가한 4222억원이다. 지난 한해 연간 적립한 충당금 등 전입액 5326억원 대비 약 80% 규모를 올해 상반기 중 인식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그룹의 상반기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3%로 연간 목표치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례 요인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0.12% 수준이다. 그룹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4.22%p 증가한 164.7%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2%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를 기록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4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6159억원) 증가한 5조1310억원을 시현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수수료 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핵심이익 증가에도 우리금융그룹에는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같은 날 실적 발표를 한 우리금융의 경우 올 상반기 1조7614억원의 순이익을 찍으며 하나금융을 따돌렸다. 하나은행 또한 1조3736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쳐 우리은행(1조5545억원)에 못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200억원 안팎의 순이익 차이가 올 상반기 들어 7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늘긴 했지만, 특별퇴직비용 인식과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24%이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9.2%p 상승한 188.4%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 자회사인 하나증권의 경우 증권중개수수료 약세 등으로 1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버는데 그쳤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16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증가했으나 2분기 중 수수료 이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118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도 결의했다.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 등을 배려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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