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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 효과’ K스토리株, 하반기 더 뜨거워진다
A스토리·스카이라이브
스튜디오드래곤·NEW
스토리 탄탄, 비용 저렴
화제작들 출시도 잇따라

[헤럴드경제=양대근·권제인 기자] 글로벌 증시 부진 여파로 동반 하락을 이어가던 국내 콘텐츠 관련주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을 앞세워 본격적인 반등 채비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콘텐츠 제작 단가가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 제작사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큰 손’ 넷플릭스의 향후 실적 흐름과 가입자수 변화도 주목할 변수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지난 1일 2117.53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21일에는 저점 대비 9.4% 반등한 2316.82까지 치솟았다.

이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특정 테마나 산업군 흐름을 반영해 산정하는 KRX 테마 지수 중 하나로, 플랫폼 기업·콘텐츠 제작사·연예 기획사 등 국내 콘텐츠 관련 주요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4% 가까이 상승한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징어게임 이후 잠잠했던 ‘K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공개 직후인 지난 4일 한국 넷플릭스 톱10 TV시리즈 1위를 차지한데 이어 9일 태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3일에는 비영어권 부문 1위, 15일 월드랭킹 5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우영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제작사인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주가는 이달 초 1만7800원에서 지난 19일 32800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공동 제작을 맡은 지니뮤직과 채널 ENA를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주요 콘텐츠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실적과 관련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271억원으로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콘텐츠 제작이 지난해 25편에서 올해 32~34편으로 확대되고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파트너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및 콘텐츠 배급·제작사인 NEW 역시 영화진흥위원회 조사에서 지난 6월 전체 매출액이 1582억원에 달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6.3% 급등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올해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목할 종목으로 위지익스튜디오·레몽레인·키이스트를 꼽으면서 “인플레이션 등 영업 환경 악화로 제작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의 콘텐츠 제작비는 올랐다고는 해도 해외와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국내 콘텐츠 활용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상황에서, 하반기에 화제작들이 더 나오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실적과 구독자 수 변화도 주목할 변수다. 넷플릭스는 2분기 구독자와 관련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130만명, 80만명씩 감소했지만 아시아에서는 110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는 넷플릭스 입장에서 강한 투자가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유일한 고성장 시장”이라며 “K-콘텐츠 제작사의 협상력 강화에 따른 판매 가격(P) 및 수량(Q) 증가세는 물론, 스튜디오드래곤 및 콘텐트리중앙 등의 계약 갱신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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