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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버티던 원화, 이달 들어 갑자기 추락
한은 선제적 금리 인상에도
가치하락 폭 유로화와 비슷
통화스와프 등 방어책 시급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의 강력한 긴축으로 인한 강 달러에도 비교적 가치를 잘 지키던 원화값이 이달 들어 추락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울트라 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로화와 함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통화 스와프 등 정부의 환율방어 정책이 시급해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108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9.1%로 발표되면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화 등 6개국 통화 가격과 미 달러화를 비교한 것으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 미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유로화는 장중 1달러 선이 무너지며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질 정도로 휘청이는 모습이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산업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7월 유로존 경기현황 지수는 –51.1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경제상황 항목은 –44.4포인트로 집계되면서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에서 유로 비중은 약 60%에 가장 높다.

1300~1310원 박스권에서 버티던 원/달러 환율은 15일 힘 없이 1320대로 밀렸다. 최근 1년간 주요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평가 절하 정도를 보면 긴축을 하지 않고 있는 일본 엔이 24.74%로 가장 높고, 우리 보다 금리인상 행보가 더딘 유로가 14.89%로 뒤를 잇고 있다. 미국 보다 빨리 긴축에 나섰음에도 원화는 14.15%로 유로화에 근접한 수준이다. 호주와 캐나다 홍콩 등 선진경제권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신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료감이 언제 마무리되는지가 글로벌 환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모든 문제의 해결 실마리는 유가에 있는 만큼 고점이 확인되는 8~9월 경에는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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