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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완화되려면 실업률 상승 불가피…주식 밸류 추가하락 가능”(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에너지,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서비스 물가 상승의 영향력이 크다며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서는 임금 상승세가 반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강재현·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CPI)를 통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곡물가격 상승률 안정 등에도 세부 항목들을 보면 물가 정점을 확인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서비스 물가다. CPI에서 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7% 올랐다. 강 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가 시작되지 않았고 주거비는 주택가격에 18개월 후행한다며 "(주거비로 인한) 인플레는 이제 상수"라고 밝혔다.

주거를 제외한 외식과 의료, 교육 등의 서비스 물가에서도 점진적인 상승 압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가 안정되려면 노동자 임금 상승 압력이 크게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실업률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실업률이 높아지면 어김없이 크레딧 리스크가 확대됐고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상승했다"며 고용 악화를 두고 성급하게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를 기대하며 주식 매수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들이 비슷한 위험자산인 주식에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는 밸류에이션 하락과 같은 의미다.

강 연구원은 "만약 장기 투자를 위해 분할 매수를 하고자 한다면, '실업률 상승-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주식 기대수익률 상승-주식 밸류에이션 하락'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분명 주식은 바겐세일 가격권"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떤 모습의 리스크가 닥치고 침체가 오든 간에 확실한 건 실업률은 상승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또 한번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좀더 편한 마음으로 매수 접근할 수 있는 구간은 적어도 실업률이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한 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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