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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곡물 운송 4자 협상 성과 없이 종료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서 재배되는 밀. [EPA]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러시아·튀르키예(터키)·우크라이나·유엔 대표들의 4자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13일(현지시간) APF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오후 이스탄불에서 열린 4자 협상이 종료됐다는 한 줄짜리 성명을 발표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협상은 이날 오후 3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나 즉각적인 타결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곡물을 실은 상선이 기뢰가 설치된 해역을 항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또는 튀르키예 선박이 인도하고, 러시아는 이들 선박이 이동하는 동안 휴전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튀르키예가 유엔의 지원 하에 무기 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박을 조사하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외교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기뢰를 우선 제거하라고 요구하라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선박 조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산 식량의 해상 수출이 막힌 3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회담이다.

그러나 이날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세계 식량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다. 우리도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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