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 하반기~내년 취업자 증가폭 둔화 전망”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84만명이상 늘면서 6월 기준 2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취업자 2명 중 1명이상이 60세이상이며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원없는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은 2019년 2월이후 41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4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00년(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늘고 있다. 다만 6월 증가폭은 5월(93만5000명)보다 줄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3월에 83만1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 두 달 연속으로 증가 폭을 다시 키웠으나 6월에는 석 달 만에 증가 폭이 둔화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7만2000명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여전히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7000명), 제조업(15만8000명), 운수·창고업(12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대표적인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도 2만8000명 늘어 두달째 증가세를 이었다.
반면 금융·보험업(-5만9000명), 도소매업(-3만7000명)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금융·보험업은 비대면 거래 확대와 금융업 점포 수 축소 등에 따라 6개월째 감소 중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89만9000명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5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7만9000명 각각 줄었다.임시근로자는 지난해 3월부터 쭉 증가세를 이어오다 1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원없는 자영업자는 6000명 늘었다. 고용원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1월(-1만2000명) 줄었다가 2월(4000명)증가한 이후 41개월 연속 플러스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작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오르면서 같은 달 기준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8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6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12만1000명)에서만 증가하고 쉬었음(-17만4000명), 재학·수강 등(-11만8000명), 육아(-11만6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도 14만9000명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4분기 직접일자리 사업종료 등으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기저효과, 직접일자리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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