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지난 12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개최한 아산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우측 여섯 번째),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우측 네 번째),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이사(우측 세 번째). [크라운해태제과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해태제과가 충남 아산에 친환경 과자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해태제과는 지난 12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아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해태제과가 과자 공장을 신축한 것은 지난 1993년 천안공장 이후 30여년 만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이태규 아산시 부시장 등 300여명의 회사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태제과 아산공장은 총 1만4000㎡(4300평)규모의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형 과자공장으로, 해태제과는 이 공장에 토지를 제외하고도 450억원을 투자했다. 28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공장 지붕에 설치돼 연간 2억원 이상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보니 전력 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또 저(低)녹스 친환경 보일러로 공장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에어컨프레샤 같은 설비는 효율이 높은 에너지 절감형 유틸리티로 설치해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줄였다. 최신 필터링 설비를 적용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완벽하게 분리해서 안전한 폐수만 배출하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해태제과의 주력 제품인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 등이며,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2200억원 규모다. 해태제과는 아산공장 준공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과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홈런볼은 오는 10월부터 플라스틱 트레이가 친환경 소재로 변경된다. 홈런볼 생산라인에 친환경 설비공정을 추가로 설치해 새로운 소재의 트레이 변경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천안, 광주, 대구에 이어 주력 제품의 생산설비를 아산에 구축하면서 제품의 전국 유통을 위한 물류 효율성 역시 2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게 해태 측 설명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아산공장 준공은 해태제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주력제품의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완성하고, 물류 효율성이 대폭 강화되어 더 높은 시장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