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파력 센 'BA.5' 국내 검출률 35%로 1주새 7%p 증가
지난주 28.2%에서 35%로 상승
감염이나 백신 접종 면역도 회피…코로나 위험도 상향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3만7,360명으로 지난 5월 11일 4만3000여 명을 기록한 이후 62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오미크론 세부계통(하위) 변이인 BA.5 국내 검출률이 35%로 상승했다. 전파력은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진 BA.5가 머지않아 우세종이 돼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1주 오미크론 BA.5 변이가 260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120건은 국내 감염 사례, 140건은 해외 유입 사례다. BA.5 검출률은 35.0%(국내 23.7%, 해외 70.0%)로, 전주(28.2%)보다 6.8%포인트(p)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전주(24.1%)보다 소폭 하락했고, 해외 유입 사례 검출률이 9.4%에서 70.0%로 급등했다.

방대본은 이날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8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증가에 따라 확진자 발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원인으로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출률 증가를 꼽았다. BA.5가 언제 우세종이 될지는 1∼2주 정도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BA.5 증가세가 지난주에 굉장히 커서 우세종화가 굉장히 빠르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증가세가 다소 정체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검출률 소폭 감소에 대해 추이를 지켜봐야 하나, 해외유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BA.5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A.5는 기존 코로나19 우세종이었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졌다. 기존 변이에 비해 위중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런 성질을 갖고 빠르게 확산하며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 것이라는 게 당국과 의료계의 분석이다.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지난달 BA.4와 BA.5가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거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게도 감염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영국 보건청은 BA.5의 검출 증가 속도가 BA.2보다 35.1% 빠르며, 돌파감염자 대상 조사에서 BA.5에 대한 중화능력(바이러스 감염을 막아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의 값)이 BA.2에 비해 3배 이상 낮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1주에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세부계통 변이는 총 364건 추가로 검출됐다. BA.5 260건 외에 BA.4 24건(국내 12건·해외유입 12건), BA.2.12.1 80건(국내 62건·해외유입 18건)이다. BA.5의 검출률이 늘어나며 다른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은 줄어들고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