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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역대 6월중 최대 증가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커
가계대출은 소폭 늘어
대출금리가 1%포인트 뛰면,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5조2000억원이나 커진다. [사진=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은행 기업 대출이 역대 6월 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6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증감액이 가장 작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조원 불어난 1125조2000억원이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크게 불어났다.

한은은 "분기말 계절적 감소 요인에도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시설 및 결제성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보다 6000억원이 늘며 2012년 이후 6월 기준으로 첫 증가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불어났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는 역대 6월 중 두번째로 컸다.

6월중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3000억원 늘어난 1060조8000억원이다. 6월 기준으로 보면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증감액이 가장 작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취급이 이어지면서 1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은행 기타대출이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가장 큰 폭 감소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 등에 영향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월 3만4000호에서 5월 3만1000호로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는 1만6000호에서 1만2000호로 감소했다.

6월 중 은행 수신은 23조3000억원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결제성 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자금 유입 등으로 15조5000억원 증가했고, 정기예금도 9조6000억원이나 불어났다. 한은은 "수신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 및 기업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와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가 모두 줄며 지난달에도 7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MMF는 분기말 국고자금 유출, 은행의 BIS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회수 등으로 10조5000억원이 줄었고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도 각각 3조5000억원과 2000억원 감소했다. 기타펀드만 7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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