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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대는 비트코인 가격 “바닥론” vs “일시적 반등”
가상자산 혹한기 전망 우세속
13일 발표 미국 6월 CPI 변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큰 위기를 넘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 즉 ‘데드캣 바운스’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좀 더 우세하다.

11일 CNBC는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지난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13.63%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 폭으로, 지난달 약 1만7000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한때 2만2000달러대 중반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소폭 하락해 이날 오전 2만8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투자 회사 하트먼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 필릭스 하트먼은 “많은 가상자산 업체들의 지불 불능 및 유동성 위기가 지나갔다”며 “쓰리애로즈의 파산 신청이 거의 마지막이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즈는 지난달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하트먼은 가상자산 위기가 소규모 거래소나 펀드로 전염될 수 있지만, 앞으로 더 크고 영향력 있는 업체가 파산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업계에 또 다른 파산 소식이 없이 한 달을 보낼 수 있다면 가격이 두 배는 뛸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이번 반등이 하락장에서의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좀 더 힘이 실린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0년 이상 경제 호황 후 경기 침체로 접어드는 것 같다”며 “불경기는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될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수치는 전년 대비 8.6% 급승했다. 시장전문가들은 6월 수치가 5월 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예상이 빗나간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0.5%포인트 수준의 ’빅스텝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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