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대체투자부문 결산 결과 수탁고 1위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통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 수탁고는 작년 말 18조4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0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위 3개사가 300억원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연초 이후 KB자산운용의 수탁고가 11% 이상 늘면서 1위로 올라섰다. 2위와 3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20조560억원)과 신한자산운용(19조7600억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이현승(사진) 대표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인프라, 부동산, 기업투자, 사모대출펀드(PDF)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보인 결과로 평가된다. 상반기 기준 KB자산운용은 인프라자산이 대부분인 특별자산펀드 13조1000억원, 부동산펀드 4조8000억원, 기업투자(PE)와 사모대출펀드(PDF)로 구성된 혼합자산펀드 1조4000억원 등의 대체자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성장은 딜소싱 역량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컴플라이언스가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부동산펀드는 핵심지역의 코어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해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고, 인프라펀드는 시장상황이 어려움에도 현금창출이 뛰어난 자산에 투자했다. 특히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탈피해 해외로 발빠르게 눈을 돌려 5년 사이 해외대체투자 수탁고가 8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자산운용의 임직원들은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시장리스크, 크레딧리스크, 오퍼레이션리스크, 법률리스크 등을 꼼꼼히 살피고 개인별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공유한다. 아울러 KB자산운용은 상반기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공급하기 위해 PB전용 사모 해외부동산펀드를 출시했고, KB금융그룹의 첫 번째 공모상장 리츠인 ‘KB스타리츠’도 곧 상장할 예정이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