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 여름 집에만 있자니 심심하고, 해외여행을 가자니 아직 코로나19가 무섭고…”

국내 호텔업계가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을 정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최근 멤버십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다양한 서비스를 담은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론칭하거나 여름 휴가 때만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3배 적립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단골 고객’을 늘리기로 한 것. 정부의 방역 규제가 해제되도 선뜻 해외여행에 나서기 힘든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방침이라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제공]

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멤버십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거나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최근 호텔의 고품격 서비스와 혜택을 담은 ‘파라디안 시그니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통 호텔 멤버십은 호텔 계열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파라디안 시그니처는 파라다이스 호텔 중에서도 부산에서만 쓸 수 있다.

파라디안 시그니처 멤버십은 ‘파라디안 시그니처 R’과 ‘파라디안 시그니처 L’ 등 두 가지가 있다. R멤버십의 경우 R1(객실 선호형)과 R2(식음 선호형) 중 선택할 수 있다. R1은 디럭스룸 주중 1박 숙박권과 식음 서비스 5만원권 1매, 식음 30% 할인권 2매가 증정된다. R2은 뷔페 레스토랑 ‘온더플레이트’ 식사권 2매와 식음 서비스 5만원권 3매, 식음 30% 할인권 4매가 주어진다.

L멤버십은 스위트 객실 멤버십이다. 테라스와 거실, 침실 등을 갖춘 주니어 스위트 오션테라스 객실 주말 1박 숙박권 2매와 주말 숙박 60% 할인권 2매를 기본으로 식음 서비스, 실내 사우나 이용권, 발렛 파킹 서비스 이용권 등을 함께 받을 수 있다.

[KT에스테이트 제공]

KT에스테이트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선택형 호텔 멤버십 ‘셀렉티브’를 론칭했다. KT에스테이트는 KT그룹의 부동산 전문회사로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안다즈 강남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11월 말 오픈 예정)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3대 체인인 아코르, 하얏트,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을 모두 보유한 만큼 이들 호텔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론칭한 것이다.

멤버십 종류에는 ‘토파즈’라는 무료 멤버십과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등 4가지 유료 멤버십으로 구성했다. 토파즈에 가입하면 호텔 할인과 이벤트, 제휴 서비스등을 이용할 수 있고, 객실 및 식사 10% 할인권도 받을 수 있다. 유료멤버십은 ▷식음특화형 ▷호캉스형 ▷라이프스타일형 ▷럭셔리형 등 멤버십 타입과 쿠폰팩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각 멤버십에 따라 최대 객실 30%, 식음료 15%, 노보텔 동대문 뷔페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중 럭셔리형인 다이아몬드형은 소피텔 스위트룸 30% 할인권과 소피텔 바 VIP 위스키 세트, 발렛파킹 서비스 등 호텔의 최상급 서비스가 포함된 쿠폰팩이 제공된다.

[앰버서더 호텔 그룹 제공]

이미 멤버십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 중인 특급호텔 체인들은 올 여름 호캉스 고객들을 위해 포인트를 최대 3배 적립하는 등 혜택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호텔은 내달 31일까지 호텔 리워즈 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2~3배 적립할 수 있는 ‘슈퍼 리워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 역시 같은 기간까지 최대 3만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리앰버 1.3.5(Re:Amber 1.3.5)’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되었던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앰배텔 멤버십 가입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포인트 적립 범위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