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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휘발유 42원·경유 27원 떨어져
국제유가도 하락세
당분간 내림세 예상
1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한 직원이 경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휘발유가 ℓ당 42원 떨어지는 등 9주 만에 석유 제품 가격이 내려갔다.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에 최근 국제유가까지 떨어지면서 당분간 석유 제품의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3∼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0.9원 내린 ℓ당 2116.8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으로 오르다가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자 9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 일보다 6.5원 하락한 ℓ당 2102.5원이었다. 이 역시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144.9원)보다 42.4원 떨어진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이번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38.8원 내린 ℓ당 2167.8원으로 집계됐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0.9원 내린 2086.5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평균 2125.4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080.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국내 경유 가격도 9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번주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7.8원 내린 ℓ당 2150.4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5.0원 내린 ℓ당 2140.3원이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167.7원)보다 27.4원 떨어졌다.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석유 제품의 시장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모두 반영될 때까지는 약 1∼2주 가량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석유 제품 가격의 바로미터인 국제 원유 가격 역시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6.6달러 내린 배럴당 104.8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6.4달러 내린 배럴당 128.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153.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가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데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낸 만큼 당분간 석유 제품의 가격 인하 경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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