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남자 골프 발전을 위해 나선 후원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남자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리금융이 후원하고 있는 2명의 1부 투어 선수 이준석과 황중곤 선수가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덕이다.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일에서 황중곤 선수(30, 우리금융그룹)는 3차례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준석 선수(34, 우리금융그룹)도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 19일에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준석 선수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황중곤 선수가 5위에 안착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천안에서 열린 제64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이준석 선수가 5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국내 골프투어는 연중 2~3달을 제외하고 매주 대회가 있고, 매 대회마다 보통 4일간 중계 화면을 탄다. 성적이 좋아 중계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선수일수록 후원 기업의 로고는 그만큼 노출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KPGA 남자선수를 후원하게 된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뜻하지 않은 홍보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5월 국내 남자골프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이 후원하는 PGA 투어프로 임성재 선수가 국내 남자골프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게 계기가 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 골프대회는 남자대회보다 여자대회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더 많다”며 “올해 남자골프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골프대회 주최는 물론 남자선수 후원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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