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선·국제선 여객수 전달 대비 4.6%↑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 미리 여름 휴가에 나선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또 오른다.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소비자가 내야 하는 항공권 총액도 오르게 됐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국내선 전 노선 유류할증료가 편도금액 기준 2만2000원이라고 공지했다.
지난달 1만9800원에서 2200원이 오른 금액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2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발(發) 국제유가 폭등 당시 기록했던 1만7600원을 지난달 경신한 데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우게 됐다.
이달 중순께 공지되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다. 통상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같이 오른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7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4만2900∼32만5000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만6900원~26만7300원이었다.
이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인 22단계가 적용된 금액이다. 왕복으로 국제선을 예약하면 장거리 노선의 경우 인당 최대 65만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할증료까지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며 소비자 부담도 커지게 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국내선 여객수는 460만2315명으로, 전달 439만8691명보다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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