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씨가 총괄 디렉터를 맡은 전시회를 관람한 후 “‘1빠’로 봤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려 화제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자신이 광대와 나란히 앉아 다리를 쭉 뻗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제 배가 나온 게 아니고 옆에 클라운과 똑같이 해보려고 내밀어 본 겁니다. 진짜일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포도 뮤지엄’, ‘#ugorondinone’,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1빠’ 등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 [김희영씨 인스타그램]

최 회장이 본 전시회는 김희영 씨가 제주 포도 뮤지엄에서 연 두 번째 기획전시다. 포도 뮤지엄은 김씨가 총괄 디렉터를 맡아 지난해 4월 개관했다. 지난해 김씨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선보였고, 이번에는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이배경, 강동주, 정연두, 리나 칼라트, 알드레도&이자벨 아퀼리잔, 오노 요코, 우고 론디노네 등 여러 작가 참여한다. 미디어아트, 설치, 영상, 회화, 조각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전경 [포도뮤지엄 제공]

김희영 총괄 디렉터는 "사회적 조건에 의해 주류, 비주류로 구분되기 이전에 수많은 공통점을 가진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자 마련한 전시"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세상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도뮤지엄은 이번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를 7종류로 제작해 배포했다. 한국어 안내는 애플TV+가 제작한 드라마 파친코에서 젊은 선자를 연기한 배우 김민하가, 일본어는 걸그룹 빌리의 츠키, 중국어는 그룹 NCT의 샤오쥔이 각각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