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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학교서 재확산?…학부모 “걱정되네” vs 교사 “지켜보자”
밀집도 높고 개인위생 소홀…우려 커져
“학교서 대책 얘기 못 들어” vs “기말고사 지나 괜찮아”
교육당국 “확진자 감소세 아직 반전안돼”
전문가 “대부분 항체 형성…중증 안 갈듯”
2022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용산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김영철·채상우·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면서, 학교 현장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걱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학교가 밀집도가 높아 학생 간 또는 학생-교직원간 감염 위험이 높은 데다, 어린 학생인 만큼 개인 위생에 소홀하다는 것이 이유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5일 헤럴드경제가 만난 학부모와 교사의 입장은 서로 달랐다. 대부분 학무보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걱정한 반면 대부분 교사는 “곧 방학이고, 아직은 괜찮다”는 좀 더 지켜보자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7살 아들을 둔 주부 김정민(40·여) 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검역이 강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아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무서워하는데, 또 검사를 자주 하게 되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8살 딸이 있는 주부 유수정(43·여) 씨도 “지난 금요일(1일)에 아파트 단지 앞 병원에 갔다가 근처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20일에 방학이라 2주 정도 더 (학교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 학교에서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대해 이야기 들은 바가 없다”며 걱정했다.

반면 윤승노 고양예고 교사는 “고3 아이들 수시(전형)가 다가오고 있어서 걱정이다”며 “확진자도 다시 생기고 있는데 아직 크게 늘진 않아서 체감은 못하고 있다. 다행히 기말고사는 지나서 지금 당장은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걱정하면서도 대면수업을 계속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3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조모 씨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고) 수업을 또 비대면 전환하거나 학교 행사를 취소할까 우려스럽다”며 “대면수업은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의 한 중학교의 김모(28) 교사도 “코로나로 우려가 되긴 하지만, 아직 학교에서 확진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다만 코로나로 아이들이 등교하지 못하면,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못 배울 수 있게 된다”고 털어놨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초·중·고 학생 확진자 수는 1168명으로, 6일 전(지난달 21일·874명)에 비해 33.6% 증가했다. 때문에 교육 당국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 감소 추세가 여전하다는 방역 당국의 분석이 있는 데다, 각급 학교의 방학이 이미 시작됐거나 예정돼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확진자) 감소 추세가 정체 구간에 들어간 것은 확인이 됐다”면서도 “현재 하루 (학생 확진자는) 1300명 정도로, 특별히 급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지켜보는 단계이지, (감소) 추세가 반전된 상황은 아니다”며 “다행히 7월 말이면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기말고사가 대부분 다 끝나 학생 간 감염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방역 전문가들은 초·중·고 학생도 대부분 항체가 형성돼 있는 만큼 걸려도 중증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어린 학생들이니 만큼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제는 18세 미만 학생도 항체가 많아 걸려도 가볍게 지나갈 것이다”며 “지금은 엔데믹에 접어들어 기존처럼 방역 단계를 높이는 방안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미크론 하위 변이종인 Ba.5가 문제인데, 이 변이종은 전파력이 30%가량 강하고 중증도도 높다. 아이들이 이것으로 인해 중증까지 가진 않겠지만 위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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