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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집값↓ 주택연금 가입, 올해가 골든타임
주택연금 가입자 올해 들어 4000명↑
금리 낮고, 집값 높아 연금 많이 탈 수 있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올해 들어 주택연금 가입자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금리는 오르고,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가 주택연금 가입의 최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는 7만5823명으로 지난해 말(7만1791명) 대비 4032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이나 2020년의 1~5월 가입자 증가수인 2176명, 290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신규 가입자 수는 5647명으로 전년 동기(4363명) 대비 29% 늘었고, 기존 가입자의 해지건수는 1615건으로 전년 동기(2187건) 대비 26% 줄어들었다.

주택연금은 2007년 출시 후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이후 가입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2020~2021년에는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며 매각차익을 거두려는 수요가 생겨나면서 기존 가입자가 대거 해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기간 해지건수는 무려 9000여건에 달한다.

상황이 다시 반전한 것은 올해가 금리와 집값 등의 조건을 따져봤을 때 주택연금 가입에 가장 유리한 시기라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연금은 매년 2월 주요변수를 재산정해 연금수령액을 산출하고 있는데, 이 변수에는 집값 상승률, 금리 추이, 평균수명 등이 있다.

우선 금리 상승 전망이 높아질수록 연금수령액은 낮아진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연금이 지급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가입자가 부담해야 할 이자가 많아진다. 가입자가 이자를 직접 현금으로 납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금수령액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올해 연금수령액이 산출됐던 2월까지만 해도 금리 상승 전망이 지금만큼 높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돼 같은 집을 담보로 잡히고도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단 가입하면 추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가입 당시 정해진 금액을 평생 보장받을 수 있다. 내년이 되면 금리 상승 전망이 반영돼 연금수령액이 낮아질 수 있다.

또 집값은 높을수록 연금액이 많아지는데, 집값이 현재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정점을 지나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올해 1월 106.1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대로 주택연금 가입기준이 공시가격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될 경우 가입자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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