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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껌 뱉고 ‘젤리’ 씹는 MZ세대
국내 껌 시장규모 3년새 31%줄어
형형색색 젤리 SNS인기속 수요 ↑
오리온의 마이구미 시리즈. [오리온 제공]

츄잉푸드 대표주자였던 껌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신 형형색색의 젤리가 각종 유튜브에서 먹방 콘텐츠에 등장하며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4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소프트 캔디를 포함한 국내 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80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3697억원, 내년에는 394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 껌은 몇 년 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국내 껌 시장 규모는 2587억원대였지만 2020년 1933억원, 2021년 1685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589억원 전망된다.

국내 껌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제과의 껌 매출액 역시 ▷2019년 1733억원 ▷2020년 1315억원 ▷2021년 118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해 3년간 가량 31% 감소했다. 한 때 국민 껌이었던 ‘후레쉬민트’는 2021년 재출시했지만 1년만에 지난달 단종 되는 일도 있었다.

껌 시장은 90년대 풍선껌을 시작으로 자일리톨껌 등 구취 제거 기능을 강조한 껌으로 전성기를 맞이한듯 했으나 대체 간식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했다.

반면 젤리 시장은 캔디류 중에서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위안 소비가 주목 받으면서 시장이 커졌다. 특히 젤리를 얼려 먹거나 형형색색의 젤리를 같이 녹였다가 굳혀 먹는 등 다양한 색깔과 식감으로 즐기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며 모디슈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젤리 및 소프트 캔디 시장 점유율 1위는 롯데제과로 크라운제과를 아슬아슬한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다. 롯데제과의 2019년 소프트 캔디 및 젤리 시장 점유율은 21.1%, 크라운제과는 17.9%였다가 올해는 각각 19.4%와 19.3%로 접점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은 마이구미를 앞세워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의 젤리 및 소프트캔디 시장 점유율은 12.8%였지만 올해 13.3%로 파이가 늘었다. 마이구미 역시 6.1%에서 6.6% 점유율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젤리의 수요가 늘고 있어 신제품 관련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며 “칼로리를 낮춘 젤리나 기능성 원료를 더한 젤리까지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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