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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보험]항공기 지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코로나 빗장 풀리면서 해외여행 급증
보험사도 수요 맞춰 다양한 상품 내놔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청주에 사는 50대 A씨는 최근 해외여행 격리 전면해제 소식을 접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그간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의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몇 년 만의 여행인지 설레임도 잠시, 항공편 지연 또는 취소로 악명 높은 뉴욕 공항을 경유하는 일정에서 결국 5시간의 항공기 지연이 발생했다. 하염 없는 기다림, 꼬여버린 여행 일정, 불만을 쏟아내는 가족들까지…, A 씨는 이 모든 상황을 보상 받고 싶다.

여행자 보험에 A 씨가 가입했다면 어땠을까. 항공기지연보상 특약이 포함된 상품은 많이 나와 있다. 약관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항공지연이 발생하면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고, 식비나 교통비 등 실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이를 보전받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A 씨는 보험과는 별도로 항공사를 통해서도 보상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선의 경우 2~4시간 지연시 최대 10%, 4~12시간 지연시 20%, 12시간 초과 지연시 30%를 보상받을 수 있다. 식비나, 체류비, 교통비 등도 청구 가능하다.

각국이 코로나19 빗장을 하나둘씩 풀면서 해외여행객은 크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4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270%로 늘어난 수준으로 3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입국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폭증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해외여행보험 수요 역시 같은기간 작년 대비 6배, 코로나 초기라 할 수 있는 2020년 4월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여행보험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도 바빠졌다. 삼성화재는 4일부터 자사의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위해 ‘디지털 항공지연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이렉트로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미리 예매한 항공편 정보를 입력 받고, 해당 항공편에 지연이 발생한 경우 실시간으로 지연 사실을 안내해준다. 특히 근처 라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한다. 이렇게 사용된 바우처는 가입한 해외여행보험에서 라운지 업체로 자동으로 지급된다.

NH농협손해보험도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내놓고 있다. 한번만 가입하면 계약 기간 동안 간편하게 보장을 껐다, 켰다(On-Off)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온 해외여행보험’은 2회차부터 사업비 관련 부가 비용을 제거한 순수 보험료만 내도록, 3회차, 4회차 등 여러 번 이용할수록 할인규모가 커지게끔 설계됐다.

새롭게 출발하는 신한손해보험(BNP파리바카디스손해보험)이나 카카오페이손해보험등의 디지털손해보험사들도 미니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디지털손보사들은 단기보험, 특히 해외여행보험과 미니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보험 수요자인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나기에 좋은 상황이다. [도움말:이진효 삼성화재 PD]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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