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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러진 화살’에 가상자산 시장 ‘털썩’
긴축 등 거시경제 요인에
테라·루나, 코인플렉스
셀시어스, 3AC 사태 겹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대내외 악재로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낙폭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즈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이하 3AC)의 파산소식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 신청을 거부하면서 가상자산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4만5524달러에서 1만9000달러대까지 약 58% 하락했다고 전했다.

2011년 3분기 -68.1%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인 6만8990.9달러에서 70% 이상 내려간 상태다.

주요 가상자산의 급락세는 40년 만의 기록적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된 위험자산 투매 현상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지난 5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 최근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와 거래소 코인플렉스의 인출 중단 사태, 3AC의 파산 등의 생태계 내부 악재가 겹쳤다.

2012년 설립된 3AC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 집중해 비확장 토큰, 탈중앙화 금융, 블록체인 기업 및 암호화폐 기업 전반에 걸쳐 투자를 하던 대형 헤지펀드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침체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 시장 조작 가능성 ▷시장 감시 수단의 부재 등을 이유로 세계 최대 가상자산 펀드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GBTC)의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기각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를 상대로 불복 소송을 제기해 맞불을 놓은 상태다.

크립토컴페어의 애널리스트 제이콥 조셉은 이전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2017년 4분기 1만9871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018년 1분기 3170달러까지 폭락했고, 2014년에도 82.2% 폭락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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