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모델링붐 일던 용산 이촌동에 무슨 일이…조합장 줄사퇴 [부동산360]
내부 이견 탓 조합장들 연이어 사퇴
조합원 사이선 “사업 늦어질라” 우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인근 아파트단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 차례 통합 리모델링 추진이 무산된 이후 단지마다 개별 리모델링을 추진해온 서울 용산구 이촌동이 최근 연이은 조합장들의 사퇴로 시끄럽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전날 조합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공고에 나섰다. 전임 조합장이 갑작스레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급하게 새 조합장 선출에 나선 것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리모델링 안전진단에서 증축형 리모델링이 가능한 B등급을 받아 사업에 속도가 붙는 상황이었는데 조합장이 개인적인 이유를 들며 갑작스레 사임하게 됐다”며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다음달 새 조합장을 뽑기로 했는데 어찌 됐든 사업에 차질이 생겨 조합원 사이에서 걱정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지는 지난해 8월 처음 리모델링조합이 설립된 이후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올해 초 조합 내부 이견이 불거지며 전임 조합장이 한 차례 사퇴한 바 있다. 뒤이어 직무대행이 총회를 통해 후임 조합장으로 선출됐지만 2개월 만에 다시 조합장이 사퇴하게 된 것이다.

바로 옆 이촌강촌아파트 역시 최근 조합장이 갑작스레 사퇴하며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최근 용역비 문제를 놓고 조합 내 갈등이 커지면서 조합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설계와 협력업체 선정 때도 조합원 사이에 여러 의견이 나오면서 시끄러웠는데 최근에는 도시계획용역을 두고 예산에 비해 과도한 견적을 받았다는 이유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리모델링의 장점이 재건축보다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인데 사업이 늦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단지의 내홍에도 전체 사업 진행은 늦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촌동은 지난해 코오롱과 강촌을 비롯해 한가람, 한강대우, 이촌우성 등 5개 단지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통합 추진위를 결성하지 못한 채 파행을 겪었다. 이후 개별 단지마다 조합을 따로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는데 최근 이촌우성이 조합설립을 인가받으면서 5개 단지 사업이 모두 본궤도에 올랐다.

이촌동의 한 공인 대표는 “최근 한강대우는 GS건설이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가람 역시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라며 “시장 역시 강촌 전용 84㎡가 21억원에 거래되는 등 매수자들의 관심도 큰 상황”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