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형 디자인으로 바람 저항 최소화·공간 극대화
블룸버그 “테슬라 10년 공든탑 몇 달 만에 따라잡아”
제네시스는 JD파워 품질평가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
현대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이오닉'을 필두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 크로스오버(CU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기차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세단 라인업을 보강하며 신규 수요를 공략하려는 구상이다. 테슬라의 시장 주도권을 강하게 위협하는 동시에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29일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세단인 아이오닉 6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깔끔하고 감각적인 곡선들로 디자인 콘셉트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통해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으로 심미성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제시했다. 스트림라이너란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의미한다. 공력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디자인한 결과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1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E-GMP에 기반해 개발됐다.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와 마찬가지로 긴 휠베이스에 기반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2열 센터 터널 부분이 평평한 것도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 6부터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인간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진화했다. 아이오닉 6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터렉티브 픽셀라이트는 충전 및 전원 상태를 표시해주고 음성인식 기능을 형상화하는 등 차량상태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조명으로 표시한다.
현대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제공] |
실내 공간은 탑승객의 안락함과 직관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크롬 도금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된 신규 엠블럼을 적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새 엠블럼은 향후 선보이는 신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에 이어 아이오닉 6가 순수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E-GMP 전기차는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국내외에서 지난달까지 총 17만5460대가 판매됐다.
특히 올해 초 미국 시장에 데뷔한 아이오닉 5와 EV6는 지난달까지 총 2만1467대가 판매됐다.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추월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현재 테슬라가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는 있지만, 테슬라가 현재 현대차·기아가 몇 달 만에 기록한 판매량을 기록하기까지는 10년이 걸렸다”면서 “일론 머스크조차 인상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약진은 만족도 높은 초기품질 영향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이날 2022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종합 결과 156점을 기록해 2위 렉서스(157점)과 3위 캐딜락(163점)을 제쳤다. 전체 브랜드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기아 역시 156점으로 전체 브랜드에서 제네시스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차급별 평가에서 제네시스 G80은 중대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1위를, 기아 K3(포르테)가 준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