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장 진출…한-중 교류 확대 위한 포럼·상담회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오는 28일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동북3성 그린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한-중(동북3성) 그린산업 협력 플라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철강 등 고탄소 업종이 밀집한 중국 동북3성 지역의 전통산업 구조조정까지 맞물리면서 그린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설명이다. 실제 연간 생산량이 3300만 t(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 중국은 관련 소재·기술·부품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다.
올해 3월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이 공동 발표한 ‘수소에너지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년)’에 따르면 중국은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5만대 보급 ▷연 10~20만톤 그린 수소 생산 등 2025년까지 수소 정제와 그린 수소를 위주로 하는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에너지 산업기술 혁신체계와 그린 수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다양한 수소에너지 활용 생태계 구축과 수소에너지의 소비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롄시는 수소에너지 중점도시를 표방하면서 35만㎡ 규모의 수소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 응용 시범 등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수소에너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청정에너지, 촉매제, 수소에너지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경쟁우위를 갖는 중국과학원 다롄화학물리연구소에서는 중국 유일의 ‘청정에너지 국가실험실’이 운영되고 있다. 그린수소 제조, 수소연료전지 기술 특허 등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포럼과 상담회로 구성했다. 포럼에서는 한중 양국의 수소 및 환경산업 현황과 교류방안을 주제로 KOTRA 동북지역 무역관, 다롄시 발전개혁위원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가 발표한다.
상담회에서는 연료전지, 수소 충전소 등 수소에너지 활용 관련 기자재 분야와 수처리, 대기오염처리, 토양회복 등 환경 분야의 국내기업과 중국기업 간 일대일 화상 상담도 이뤄진다. 국내기업 20개사는 온라인으로, 중국기업 40개사는 오프라인 참석한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 확대로 향후 양국의 친환경 비즈니스 접점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롄을 포함한 중국 동북 3성은 그린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이번 행사가 우리 기업의 동북 3성 시장 진출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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