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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조수진, "윤 대통령에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참석 요청하겠다"
조 의원 "무소속 영입 밀당 과정"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사진 오른쪽)과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자가 22일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단체장을 접촉 중인 국민의힘 조수진(50) 국회의원은 22일 "내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윤석열 대통령 참석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힘 최고위원이기도 한 조수진 의원은 이날 오전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은 처음 와 봤는데, 이 곳을 둘러보니 지방소멸 시대에 정말 앞으로 도시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지를 순천시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갈 때는 가족과 함께 그리고 볼거리가 있어야 되고 먹을 거리가와 이야깃 거리가 있어야 되는데 참 잘 해놓으셨다"며 "이런 어떤 순천의 이런 것들이 전남이나 또 호남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많은 작은 도시들이 영감을 받아서 도시가 자족하고 확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호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집권 여당으로서 호남에 전폭적인 예산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국힘에 관심을 요청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무소속 호남 단체장 영입설'에 대해 조 의원은 "남녀 관계도 밀당(밀고 당기기)이 있듯이 당에서 호남에 많은 관심을 쏟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며 "내년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기간 윤 대통령에 참석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재확인했다.

국힘이 노관규를 탐내는데는 그가 최근 이정현 전남도지사(전 새누리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측근을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앉히고 비서실장으로까지 내정하는 등 관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봐서다.

민주당 일색인 호남지역과 달리 전남동부권 거점도시인 순천에서는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새누리당 후신) 이정현 의원을 재선과 당대표에 등극시키는가 하면, 최루탄 투척의 김선동 의원을 재선의원으로 만드는 등 여-야와 보-혁을 넘나드는 실사구시형 투표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6.1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시장을 뽑았다.

이날 조수진 의원을 영접한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자는 "정권이 바뀐 후 정당의 최고위원이 호남을 이렇게 빨리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역 현안 뿐만 아니라 지방소멸에서 생존하고 어떻게 호남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진심을 담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순천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인근 광양으로 넘어가 무소속 정인화 시장 당선인과 만나 '기업도시' 광양시 현안을 청취하고, 광양시가 희망하는 정부 여당의 지원방안을 수렴할 계획이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8일 구례군, 14일에는 목포와 신안 안좌면을 방문해 가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지역민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다음 주에는 전북을 방문할 계획이며, 전남 서부권 무소속 단체장 당선인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는 등 무소속 시장·군수가 당선된 지역을 순회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곳 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인은 모두 7명(순천·목포·광양시장, 무안·영광·강진·진도군수)이며, 호남 전체에서 시도 의원도 7명을 배출하는 등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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