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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어류 미분화세포 활용 증식 기술 확보
산천어·미호종개·뱀장어 등 대상…'일시에 멸종' 대비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물고기 미분화세포를 얼려뒀다가 나중에 배양해 개체를 증식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확보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산천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미호종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인 뱀장어 등 어류 3종 '미분화세포 배양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미분화세포는 생식소에서 감수분열을 거쳐 정자와 난자로 발달한다. 자원관 연구진은 '야생생물유전자원은행'에 동결보존된 산천어 미분화세포를 배양접시에서 계대배양해 증식시키고 이를 '대리부모'에 이식해 알과 정자를 만든 뒤 이를 수정시켜 새 산천어가 태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산천어를 통해 확보한 기술로 미호종개와 뱀장어 미분화세포 계대배양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달 초 국제학술지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에 연구 결과를 투고했으며 특허 출원도 앞뒀다. 어류 미분화세포를 계대배양해 변형 없이 무한대로 증식하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를 이용해 개체를 증식한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알려졌다.

미분화세포를 이용해 개체를 증식시킬 수 있으면 질병이나 천재지변으로 특정 종이 일시에 사라질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미분화세포를 동결해 보존하다가 필요할 때 해동해 종 복원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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