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중 감내·주행 성능 확보…탄소 저감 노력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모빌리티 선도”
지난 17일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샤시개발센터장 김봉수(왼쪽) 상무와 미쉐린 조지 레비(Georges Levy)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타이어 제조 업체인 미쉐린과 차세대 타이어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그룹 샤시개발센터장 김봉수 상무, 미쉐린 조지 레비(Georges Levy) 아시아퍼시픽 OE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쉐린과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및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가 목적이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진행한 1차 협업에 이어 향후 3년간 추진한다. 분야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 개발,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차량 중량에 따라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전비 성능을 동시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 경험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용 타이어 연구도 추진한다. 또 타이어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중량 기준 기존 약 20%에서 50% 수준까지 높이는 등 탄소 저감에도 힘을 모은다.
아울러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도로 마찰 정도를 모니터링해 차량 제어 시스템에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도모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고속 주행 시 발생되는 진동·소음 개선을 통해 운전자의 승차감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쉐린과의 지난 1차 기술협력에서는 ▷아이오닉5 전용 타이어 개발 ▷버추얼 주행 성능 예측 ▷고성능 타이어 시험·해석법 연구 ▷타이어 전문 기술교류 등이 추진됐다.
김봉수 현대차그룹 상무는 “이번 미쉐린과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의 자동차 및 타이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해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지 레비 미쉐린 부사장은 “지난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출시 등에 기여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 환경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