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한은의 빅스텝 불가피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KB투자증권은 한은이 7월과 8월 그리고 4분기 추가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가 2.5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빅 스텝 가능성도 열어뒀다. 국내 물가 우려가 높은 가운데,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 등 빠른 긴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월 29일 발표될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이 재차 높아지고 7월 5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가 6% 전후를 기록할 경우 7월 빅 스텝을 단행할 전망이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한은은 중립금리(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까지 가는 게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해 수요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

임재규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중립금리는 최대 2.25~2.50%로 추정되는 만큼 한은은 금리인상을 추가 2~3차례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다만,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은도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거나 그 폭을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6월 FOMC에서 75bp(1bp는 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5월 물가 고점이 재차 높아졌으며, 미시건대 및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차 높아졌 때문이다.

이날 발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는 여전히 견고하고 고용시장은 타이트하다”며 “수요를 낮춰야만 물가 압력이 낮아진다”고 언급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7월 회의에서도 50bp 또는 75b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KB증권은 미 연준은 7월 75bp 인상, 9월 50bp 인상 이후 11월과 12월은 각각 25bp 인상으로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3.5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추가 한차례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3.50~3.75%에서 인상이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