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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력이 곧 기업원동력”…기업인들 ‘팀 KOREA’ 선봉에
글로벌 경제·안보 전쟁속 ‘서포터스’ 행보
최태원 회장,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신동빈 롯데 회장도 유치 활동에 힘보태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초강대국 앞장
정의선 회장도 美·印尼 대통령과 회동
최태원(가운데) 대한상의 회장이 윤석열(오른쪽) 대통령과 지난달 3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하늘공원에서 2030 부산엑스포 부지를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신동빈(왼쪽) 롯데 회장이 지난 4일 롯데 오픈 경기가 열리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를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포토월 앞에서 롯데 골프단 황유민 선수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롯데지주 제공]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imec을 방문해 루크 반 덴 호브 imec CEO와 만나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봤다. [삼성전자 제공]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국내 재계 수장들이 각국 정상들을 만나 산업 동맹을 강화하고 있고, 국가적 행사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앞장서는 등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민간 외교사절로 직접 발벗고 뛰고 있다.

▶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외교 선봉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는 1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달 31일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첫 공식외교 무대다. 최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는다.

최태원 회장은 21~22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지원한다. 총회를 전후해서는 디미트리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활동에도 나선다. 프랑스 한인 동포들이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번 유치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과 정부가 국가적 위기를 ‘하나의 팀플레이’로 극복한 사례를 설명하고 부산엑스포 개최로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기업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오는 20~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정상회의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다. 전시장에는 홍보자료와 배너를 배치하고 메인 스크린에 홍보영상도 상영한다.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도 별도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 그룹과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의 추가 참여도 있을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각 기업별로 중점교섭국을 선별하고 세부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안보 향해 글로벌 무대 누비는 재계 수장들=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은 각국 정상을 만나며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글로벌 공급망 강화, 반도체 사업 협력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반도체는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서도 경제안보로 다루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때도 직접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부를 안내하며 한미 간 반도체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역할을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을 모두 만났다. 이밖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만났고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UAE 대통령과도 만나 중동·인도 지역에서도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만난 바 있다.

정의선 회장도 바이든 대통령 방한때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기업인들 중에선 유일하게 독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최태원 회장은 응우옌 주석과 몇 차례 만나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고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탄소감축 관련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주도하며 장쑤성, 구이저우성, 충칭시, 톈진시 당서기 등 중국 내 고위 관료들과도 관계를 가지는 등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경제외교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기업인 중 최초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대미투자 계획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증거”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재계의 ‘일본통’으로 꼽히는 신 회장은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회동을 갖기도 했다. 문영규·오연주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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