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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조각, 데이터로 쓰는 나의 해방일지”
현신균 LG CNS 부사장 인터뷰
마이데이터 8월부터 정식 서비스
고객일상 모아 데이터로 자동 기록
자료 제공땐 보상받는 구조 구상
AI메뉴판 ‘AI주기율표’ 업계 화제
‘AI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설계도

“하루조각이 곧 나의 해방일지죠”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사내 동호회 ‘해방클럽’ 멤버들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일지를 작성한다. 소소한 일상, 그 날의 감정을 기록하면서 회사, 인간관계 등으로부터 해방을 꿈꾼다.

현신균(사진) LG CNS 부사장은 LG CNS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루조각’은 말 그대로 데이터로 쓰는 ‘나의 해방일지’와 같다고 말했다. 일지로 나의 하루를 기록하듯, 개인의 성향과 특성까지 데이터로 정의할 수 있는 ‘나의 데이터 일지’가 되는 셈이다.

▶ “소중한 내 데이터, 제공했으면 보상 받아야죠”=현 부사장은 지난 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LG CNS가 구상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탄생한 것이 ‘하루조각’이다. ‘하루조각’은 IT업계 기업이 내놓은 최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오는 8월 정식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현 부사장은 “데이터로 고객의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데이터를 통해 새롭고 의미있는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컨셉”이라고 하루조각을 소개했다.

현 부사장은 개인이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할 경우,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아 고객 가치를 높이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그는 “현재 대다수의 경우 내 데이터가 어디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고객이 알 수 없는 구조”라며 “익명화된 고객의 데이터를 어디에 활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이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선택할 경우, 이에 합당한 대가를 돌려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익명화된 데이터의 제공 여부는 철저히 고객의 ‘선택’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실제 한 조사 결과에선 연 30만원을 보상 받으면, 개인의 데이터(익명)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며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에 활용되는지 투명하게 알게 되고 보상을 통해 고객이 느끼는 가치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루조각으로 쌓인 데이터를 통해 본인도 몰랐던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본인의 취향, 소비 유형 등을 판단할 수 있어 일종의 데이터로 보는 MBTI와 같다”고 설명했다.

▶ “메뉴판에서 메뉴 고르듯 AI 서비스도 고를 수 있어야”=현 부사장이 데이터사업과 함께 힘을 싣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분야다. 그 일환으로 선보인 ‘AI 주기율표’는 업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AI 주기율표는 화학 원소표처럼 AI 서비스를 정리한 것이다. 메뉴판에서 메뉴를 고르 듯 기업이 필요한 AI를 한 눈에 고르도록 한다는 현 부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현 부사장은 “데이터 준비, 언어AI, 시각AI, 데이터AI, 복합AI 사례를 그룹핑 해 동일한 색깔로 표현하고, 각각의 use case(사용 사례)를 알파벳 기호로 표현했다”며 “실제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해당 기호에 맞는 상세 내용과 레퍼런스를 제공한 후 그 중 고객사에 적용 가능한 사례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부사장은 어떤 업무에 AI를 적용할 지 발굴해내는 작업까지 진행하는 ‘통합 설계’를 통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목표다. 그는 “어떤 AI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지 고객과 함께 찾아내는 ‘AI 디스커버리’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라며 “‘AI 디스커버리’로 찾아낸 니즈(needs)를 AI 주기율표로 설계하는 방식으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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