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JB금융그룹이 지난 16일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해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 중 두 번째, 국내 기업 중 네 번째다.

SBTi는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 글로벌 콤펙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국제 이니셔티브로, 기업들의 과학기반 감축 수립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목표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SBTi에서 요구하는 필수 범위보다 넓은 자산 범위의 금융 배출량(Scope 3)을 측정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19%를 커버하는 등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해 글로벌 이니셔티브로부터 객관성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JB금융그룹은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와 SBTi에 가입 후 요구하는 방법론을 적용해 자체 및 금융 배출량의 측정을 완료했다. 또 세부적인 이행을 위해 그룹 자체 배출량은 2035년 탄소중립(Net-Zero)을 목표로 2030년까지 67%를 감축하고, 금융 배출량은 2045년 탄소중립(Net-Zero)을 목표로 2025년까지 30%를 감축할 계획을 올해 2월 발표한 바 있다.

JB금융그룹은 탄소중립(Net-Zero)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올해 5월 ‘그룹 차원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으며, 같은 목적의 특수목적회사(SPC) 발행 채권 및 일반 채권에 대한 인수를 전면 중단하기로 선언하기도 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SBTi 승인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선도적인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향후 그룹 전사적인 ESG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