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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데믹 맞은 면세점, 동남아 관광객 공략 속도 낸다
여행사 대표단, 단체관광객 잇달아 방문
동남아 VIP 단체 관광 유치로 시장 확대
이달 16일 오후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이 제주시 연동 소재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해 쇼핑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라면세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면세점업계가 동남아 관광객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 제주점에는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이 전날 단독으로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제주국제공항에 싱가포르 국적 스쿠트항공의 정기 직항노선 운항이 지난 15일 시작된데 따른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들이 일반 관광객이 아니라 한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관광객을 한국에 송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서울점에도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여행사 대표단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 관광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와 제주국제공항의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아 면세점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국 교육부에서 온 단체관광객이 16일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제공]
태국 교육부에서 온 단체관광객이 16일 신세계면세점 방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제공]

동남아 단체 관광객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이달 7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단체 150여명이 방문하며 2년여 만에 대형 관광버스가 들어온 데 이어, 신세계면세점에도 단체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2년 6개월만에 들어왔다. 신세계면세점에는 16~17일 양일간에 걸쳐 태국 고등교육부 고위공무원과 태국내 주요 대학 총장 등 13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관광객이 방문한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시장 공략으로 엔데믹 시대를 준비한다는 각오다. 동남아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활동이 완화되면서 아시아 지역 중 먼저 열리기도 했지만 다양한 분야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동남아 국적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 인플루언서와의 라이브방송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K-패션’의 글로벌 확장 지원에도 나섰다.

신석현 해외영업담당 부장은 “기존에는 겨울 체험 프로그램 중심이었으나 지난 2년간 변화된 고객 니즈에 맞춰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라며 “국내 협력 여행사들과 함께 동남아 단체관광객 입점협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항공 노선 등 제약이 풀리면 2019년 수준인 5만명까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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