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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오염 없는 가축분뇨 처리 공법 개발
폐수 무방류 시스템으로 친환경 유기질 비료 생산
올해 말 상용화 설비 가동… 축산 농가에 보급 확대
제작 중인 상용 설비 시스템〈사진 위〉과 실험시 생산된 유기질 비료〈사진 아래〉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축산 분뇨가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 지 이미 오래됐다. 관리 부족에 따른 처리 방식의 문제로 악취, 폐수, 미세먼지 등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기업에서 축산농가의 가축분뇨를 환경오염 없이 처리하고 여기에 친환경 유기질 비료까지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공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가축 분뇨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축산 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가축분뇨는 총 발생량의 약 98.8%가 퇴액비화 및 정화처리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 처리 방식은 악취, 폐수,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현재 전국 가축분뇨 공동처리장의 90.8%가 퇴액비화 처리방식으로 구축돼 있다. 이 방식으로 생산된 퇴비나 액비는 품질이 불균일하고 성분이 미흡해 농가에서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또한 살포지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축종별 다양한 처리방식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에스피산업㈜은 돈분을 고액분리 없이 처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된 유용한 발효물을 활용해 친환경 비료를 제조하는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 개발로 인해 향후 축산농가의 안정적 분뇨처리는 물론, 가축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의 획기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앞서 ‘발효식 가축분뇨처리 및 친환경 유기질 비료 생산’ 시연회를 통해 그 공법을 입증했다.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는 수분이 90~95% 수준인 원분을 액체와 고체로 분리하는 고액분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발효하는 기술이다.

여타의 퇴액비 공법과는 확연히 차별화 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를 받고 있다. 고액분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 폐수 유출이 전혀 없고 발효와 건조과정을 거쳐 친환경 비료를 제조함에 따라 대기, 수질 오염으로부터 자유롭다.

한국에스피산업은 올 하반기부터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설비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 연천군 내 돼지 4000마리를 사육하는 한 농가에 원분 일일 20t 용량의 가축 분뇨처리 및 비료제조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기술 상용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새로 개발된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 기술은 환경부가 공식 인정(기술고시91-62) 했다.

한국에스피산업 이영주 대표이사는 “발효식 가축분뇨처리 및 비료제조 기술은 가축 분뇨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양질의 비료를 생산해 토양을 개선하고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토양 유익균을 포함해 특정한 기능을 가진 미생물을 선별하고 배양해 특수한 기능을 지닌 농작물들의 재배가 가능토록 해 농가들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 기술은 그동안 정부 시책으로 구축돼 있는 공공, 공동자원화 처리장 및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개별처리 사업에 접목하면 가축분뇨의 안정적 처리는 물론 지역형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발전 및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스피산업은 축·인분을 이용한 비료제조 장치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액분리 없이 단기간 내에 발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비료제조 장치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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