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은 못 따라와?” 전세계 3500만명 몰린 ‘이것’ 때문에 난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매출·인기 다 잡은 게임, 한국 게임사는 왜 못 만들어?”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의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매출이 흥행 기준이 돼버린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매출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매출로 신기록을 세운 엔씨소프트 ‘리니지W’는 보편적 인기는 얻지 못했다.

디아블로의 흥행에 국내 게임사들은 역풍을 맞고 있다. 오랜 기간 비슷한 과금 모델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사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주(6~12일) 국내 게임앱 매출 종합 4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에서 6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 원스토어에서 1위였다. 특히, 상위권 터줏대감 카카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쳤다.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블리자드 제공]

부동의 1·2·3위인 ‘리니지 3형제(리지니W, 리니지M, 리니지2M)’를 누르진 못했지만 인기는 훨씬 높다. 디아블로는 주간 사용자 수 7위를 기록했다. 단순히 매출만 높은 게 아니라 실사용자 수도 상당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는 출시 직후 주간 매출 1위에 올랐지만 인기로는 13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전 세계에서 수천만명의 팬층을 보유한 전설의 IP ‘디아블로’를 활용한 첫 모바일게임이다. 사전 예약에만 3500만명이 몰렸다. 자동 플레이를 지원하는 대다수 모바일게임과 달리 수동 플레이만 가능하다. 게임 재미는 진짜 ‘손맛’에서 나온다는 신념 때문이다. 확률형 아이템 위주인 국내 모바일게임과 달리 패키지상품 위주의 BM을 도입했다.

국내 게임의 성공 기준은 ‘앱마켓 매출 상위권 진입’이 된 지 오래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얼마나 유저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 할지라도 돈을 벌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제공]

국내 모바일게임 인기 차트는 해외 게임사가 점령했다. 지난주(6~12일) 국내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 상위 5개 중 4개가 해외 게임이다. 3위 ‘피망 뉴맞고’(네오위즈)를 제외하면 1위 ‘포켓몬고’, 2위 ‘로블록스’, 4위 ‘브롤스타즈’, 5위 ‘전략적 팀 전투: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 게임’ 모두 해외사가 만들었다. 7위 ‘디아블로 이모탈’, 8위 ‘피파온라인 4M’도 해외 게임사 제작이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지적이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M’, 카카오 ‘오딘’ 등도 출시 직후엔 매출과 함께 인기 상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흥행이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정도 유료 과금이 필요해 대중화까지는 장벽이 높았다. 일률적인 MMORPG가 아니라 보편적 인기를 끌 수 있는 다양한 게임 IP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