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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분’ 효과?” 한국에서 망신 당한 디즈니, 구사일생?
지난해 11월 국내에 착륙한 디즈니+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반등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키스식스센스’ 중 한 장면[출처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 드라마 보려고 디즈니플러스 결제했어요. 수요일만 기다려요”(드라마 ‘키스식스센스’ 시청자평 중)

국내 출시 이례 계속 내리막길을 걷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반등세를 탔다. 최근 공개한 ‘키스 식스센스’·‘링크’ 등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에 더불어, 마블 신작이 유입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새다. 막강한 자금력과 ‘마블’이라는 든든한 뒷배로 국내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4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월(153만3395명) 대비 5월(166만6510명) 13만여명 반등했다. 지난 2월 이후 연이어 하락하고 있는 넷플릭스(1125만9394명)에 비해 텃없이 부족하지만 국내 OTT 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MAU가 반등한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디즈니+의 이용자 수는 출시한 직후부터 반짝 주목받고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콘텐츠에 의존한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한국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배우 윤계상, 서지혜가 출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키스식스센스' 중 한 장면[디즈니+코리아 제공]
마블 신작 '미즈 마블'[디즈니+ 갈무리]

반면 최근 공개된 배우 서지혜, 윤계상 주연의 ‘키스 식스센스’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아 화제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에 성인 전용 내용을 담은 드라마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14일 OTT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키스식스센스는 한국 디즈니플러스에서 6화가 공개된 지난 8일과 전날인 7일 1위를 기록했다.

새로이 공개된 마블 신작도 한몫했다. 디즈니+는 지난 8일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을 선보였다. 미즈 마블은 어벤져스와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이자 히어로를 꿈꾸는 16살 카말라가 숨겨져 있던 폭발적인 힘을 얻게 되며 MCU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슈퍼 히어로 미즈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팬들에겐 ‘꼭 봐야할 콘텐츠’로 꼽힌다.

업계와 증권가는 디즈니+가 이번을 계기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효과를 본격 거둘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대비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 등 위기에 처한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는 여전히 투자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진출 후 3~4년차에 본격적 확장의 길을 걸었던 넷플릭스보다 디즈니+는 글로벌 OTT 경쟁강도 심화에 따라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즈니+는 매년 30편 내외의 신작을 만들어 내고 넷플릭스 외 특별한 구작 판매가 없었던 라이브러리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작비 투자 여력이 충분하고 글로벌 OTT향 오리지널 사전제작 강점이 있다”고 내다봤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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