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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발사 16일로 연기…준비 끝, 최대 변수는 날씨
전남 고흥에 비·강풍 등 예보
누리호 이송·발사 하루 늦춰
우주물체 분석 최종시간 확정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누리호 1,2단과 3단의 최종 결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주로 나갈 모든 준비를 마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강풍 때문에 16일로 발사가 하루 늦춰진다. 준비는 이미 마쳤다. 기상상황이 최대 돌발변수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누리호 발사일을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해 15일 이송, 16일 발사를 하게 된다.

항우연 기술진은 이날 오전 6시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롤아웃(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내보냄)해 발사대로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를 살펴봤다. 당초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하는 작업은 오전 7시20분에서 8시30분까지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비와 강풍이 예보되면서 누리호를 엄빌리칼 타워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엄빌리칼 타워는 누리호에 전력공급과 추진제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높이가 48m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강풍이 불 때 작업을 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또 발사체 자체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돼 있지만, 이송 작업 중에 비가 계속 많이 내리거나 노면에 물기가 많으면 발사체를 옮기는 이송 차량이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16일로 연기된 누리호의 실제 발사 시각은 우주물체(유인 우주선) 충돌 가능성과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환경 조건에 따라 당일 오후 결정된다.

한편 누리호는 엔진 설계 제작, 발사체 조립, 발사 운용체계 등 모두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다. 지구 저궤도인 600~800km에 1.5t급 실용위성을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리호는 3단형 발사체로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어 300t급의 엔진으로 구성됐다. 2단은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은 7t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다. 총 길이는 아파트 15층 높이에 맞먹는 47.2m에 이르고 최대 직경은 3.5m, 총중량은 200t이나 된다. 누리호 개발에는 지난 2010년부터 12년 동안 총 1조 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인도,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1톤급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우주강국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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